[중국증시 주간전망]새해 첫주 '상승랠리' 이어갈까... 제조업 지표에 쏠린 눈

2022-01-03 00:10
3일 휴장... 4일부터 증시 재개
지난해 상하이종합 4.8%↑ 선전성분 2.67%↑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중국 증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한 해 중국 증시는 다사다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등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이었다. 특히 거래량이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7월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의 거래 대금은 49일 연속 1조 위안(약 187조4000억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중국 본토 증시가 일방적인 강세장은 아니었지만, 거래는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실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의 지난해 연간 상승폭은 각각 4.8%, 2.67%에 불과했다. 2020년 상승 폭이 13.7%, 38.7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다만 2021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에는 제조업 경기 확장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12월 27~31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0.6% 상승했으며, 선전성분지수는 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새해 첫 주(1월 4~7일) 인 이번주 중국 증시가 지난주에 이어 이 같은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신년 연휴로 3일까지 휴장한 뒤 4일 개장한다.

일단 중국 증시에 미칠 주요 이슈는 4일 발표될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앞서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50.3로 집계됐다. 전월치인 50.1과 예상치 50.0을 모두 웃돌았다. 전달에 이어 두 달째 확장국면을 기록한 것이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를 50으로 내다봤다. 이는 위축 국면이었던 전달 49.9를 웃도는 수준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11월 석 달 만에 위축 국면을 나타낸 바 있다. 통계국 발표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들이 주요 조사 대상이며, 차이신 PMI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도 이번주 증시 상승세가 전망되는 이유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4거래일 연속 실시해 시중에 모두 36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나흘 연속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당국의 경제 부양 의지로 읽히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통화완화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20차 당대회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추가로 낮추고 은행권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내려 시중에 돈을 더 풀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과 재대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LPR를 20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 밖에 1월 들어 ‘어닝시즌’이 돌입하면서 상장사들의 예비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중국 증권시보는 전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