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정영애 "사회 양극화 가속…갈등·차별보단 포용·공존이 살 길"
2021-12-31 11:15
급변하는 시대, 다양한 생각·배경 가진 구성원 필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31일 "갈등과 차별보다는 포용과 공존이 우리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2022년 신년사'에서 "사회 양극화가 가속화하고, 세대·성별 간 인식 격차가 심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만이 함께 일하고 돌보는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게 한다"며 "세계적 기업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전략을 새 시대 핵심 전략으로 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해결 과제도 짚었다. 정 장관은 "노동시장 성별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며 "공공기관·상장법인 성별 임금 격차 정보 공개 등을 통해 일터에서의 성평등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노동 성별 격차는 그 자체로 해소해야 할 성평등 과제이자,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라는 게 정 장관 판단이다. 그는 "출산·육아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라야만 미래 일자리 걱정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이제 열세 분밖에 남지 않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특별전시와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등재 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는 돌봄이 무너지면, 우리 일상도 흔들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며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돌봄공백으로 많은 가정이 어려움을 겪었고, 여가부는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확대와 더불어 이웃 간 돌봄공간인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확충해 자녀 돌봄 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여가부는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 이행, 한부모가족 근로·사업 소득 30% 공제, 위기청소년 사회안전망 강화,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