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 3.2%↑ 1년5개월만에 최대 증가…소비는 감소 전환

2021-12-30 08:33
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12월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3.2% 늘면서 1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는 2% 가까이 감소하면서 3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4.4(2015년=100)로 전월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7월(-0.7%)과 8월(-0.1%) 감소했지만, 9월(1.1%)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10월(-1.9%)에는 다시 감소했지만, 11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

제조업 생산이 5.3%, 서비스업 생산이 2.0% 각각 증가했다. 건설업과 공공행정도 각각 2.4%,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1(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됐는데도 지난해 7월(-6.1%)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 산업생산과 투자 등 소비(소매 판매)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호전됐다"며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