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립 장애인 특수학교 시동…文대통령 "자립역량 강화 기대"
2021-12-29 11:58
문재인 대통령 공약 중 하나인 국립대 부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이 현실화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오는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9일 공사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충남 공주대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자들과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이 지니는 의미를 되새기며, 장애 학생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장애 학생과 학부모, 특수학교개교준비단 교수·교사,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바리스타 및, 장애 학생 현장실습 업체 관계자,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는 제과·제빵 등 장애 학생이 많이 취업하고 있는 분야에 더해 스마트농업, 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졸업 후 취업 연계도 지원한다. 개교 후 총 18학급·128명의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게 된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부터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서울 서진학교 설립 과정에서 장애 학생 학부모의 '무릎 호소'로 드러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 갈등이 계기가 됐다.
추후 부산대, 한국교원대에도 부설 특수학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예술에 특화된 부산대는 21학급(중학교 9학급·고등학교 12학급) 138명(중학생 54명·고등학생 84명) 규모로 같은 시기 문을 연다. 체육에 특화된 한국교원대는 21학급(중학교 9학급·고등학교 12학급) 138명(중학생 54명·고등학생 84명) 규모로 2025년 3월 개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