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사 "구본환 경영 복귀 반대"
2021-12-23 16:51
인천공항공사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제8대 구본환 사장의 복직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구 사장의 경영 참여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과 경영진은 각각 지난 20일과 21일 구 사장의 경영 복귀를 우려하는 입장문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 경영진은 구 사장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1심 판결 승소로 (구본환) 사장의 명예회복이 됐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이로 인해 조직이 다시 혼란스러워져셔는 안 될 것"이라며 "공사 경영진은 현 김경욱 사장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공항 운영 및 공사 경영에 나갈 것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과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구본환)사장님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본환 사장도 22일 밤 공사 경영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공사가 처한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특히 경영진 여러분께 해임과 복직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좀 더 냉철한 시각으로 봐주실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9년 4월 취임한 구 사장은 지난해 9월 해임됐다. 해임 사유는 국정감사 당시 태풍 위기 부실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 기관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이었다. 하지만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면서 발생한 ‘인국공 사태’에 따른 경질이라는 시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