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장제원 직격…"직도 없는 비선, 본부장들 괴롭혀"
2021-12-23 10:38
"선대위 돌아가겠나…전결권 부정당한 것이면 물러나는 게 맞아"
장제원 "모욕적 인신공격에 왜 할 말 없겠나…대응 않겠다"
장제원 "모욕적 인신공격에 왜 할 말 없겠나…대응 않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하고, "선거대책위원회 밖에 있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하나하나씩 딱 집어가면서 정밀타격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저도 모르는 걸 알고 있더라.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데 선대위가 돌아가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조수진 최고위원의 항명 파동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겨냥, "선대위에 들어오자 마자 '사모님이 커텐 뒤에 숨어서 내조한다'고 말한다.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했다. 또 주호영 의원이 맡고 있는 조직본부를 언급, "불협화음이 밖으로까지 새어 나온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선대위원장 사퇴 배경에 무력화된 '전결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울산 회동'을 언급, "(윤 후보가) '이 대표가 가라면 가고 안 가라면 안 가겠다. 하라면 하고 안 하라면 안 하겠다'고 했다. 그 발언이 상징적으로 줬던 건 선대위 내에서의 제 전결권"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수진 항명 파동' 뒷이야기를 소개하며 "(조 최고위원이 비공개 회의에서) 후보가 (김건희씨 논란에 대한 당의 조치에) 서운해한다고 그랬다"며 "이게 사기면 잘라야 되는 거고, 업무 분장에 있어서 제 전결권이 부정당한 거라면 저는 사퇴하는 게 맞다"고 했다. 윤 후보는 당시 "그런 게 민주주의 아니겠나"라며 조 최고위원을 옹호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공약을 던지면 '저 사람 정말 저거 하겠구나'라는 인상이 들도록 다 정비를 해야 되는데 저는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제가 (선대위를)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해체 수준으로 선대위를 재편하면 복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해체 수준이란 게 있을 수 없다. 해체하는 거다, 그냥"이라며 "아니다. 제가 뭐 후보한테 떼써서 이렇게 하려고 한다는 얘긴 듣기 싫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응하지 않겠다. 지금은 오로지 정권교체와 윤 후보만 생각해야 할 때"라며 "모욕적 인신공격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나. 참고 또 참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대표는 '당무는 맡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많이 하려면 많이 할 수 있다. 축사도 많이 할 수 있고, 방송 출연도 많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보궐선거 공천도 할 수 있다. 할 거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창당하자'는 지지자의 문자 메시지에 "창당은 제가 할 것 같지는 않다"며 "창당을 노리는 세력이 또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