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신임 대사들에게 당부한 것은
2021-12-22 08:53
신임 대사 16명 신임장 수여…글로벌 공급망 확보 노력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대사들에게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장 등 수여식 이후 신임 대사 18명과 가진 환담 자리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중요해졌는데 자유경제에 맡겨져 있던 글로벌 공급망이 외교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 국가가 어떤 방역 대책을 세우고 코로나 봉쇄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참고할 만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모범적으로 대응해 온 한국과 정보를 공유하려는 국가가 늘었고 경제력뿐 아니라 소프트파워, 군사력 등 종합적인 국력에서 G10 국가가 되면서 외교적 수요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주재국 간 인적 교류, 경제적 교류 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달라”며 “특히 내년은 중남미 국가들과는 수교 60주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는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로 각 국가들도 소중한 기회로 여기기 때문에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우정을 굳건히 하는 기회로 삼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운영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면서 신임 공관장들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외교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높은 사명감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담 자리에서 이석구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국방 협력, 산업 전반의 협력, 보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두바이 엑스포의 표어인 ‘마음이 열리면 미래가 열린다’를 새기겠다”고 밝혔다.
문승현 주태국 대사는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해 희토류 등에 대한 조기 경보시스템이 가동하도록 하겠다”면서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에도 상호 방문 교류가 많은 국가이자 한류가 강한 메콩의 맹주로, 한-태국 발전의 잠재력이 높으므로 태국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진규 주파나마 대사는 “중남미 수교 60주년으로 한국과 파나마가 걸어온 60년을 되돌아보면 같은 개도국으로 시작했지만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와 문화 강국이 돼 많이 달라졌다”면서 “중남미 외교는 서로 다른 것을 찾으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신임장을 받은 대사는 △UAE 이석구 △과테말라 장하연 △태국 문승현 △덴마크 김형길 △이라크 최성수 △폴란드 임훈민 △파나마 정진규 △아제르바이잔 이은용 △탄자니아 김선표 △세르비아 이재웅 △칠레 황경태 △슬로바키아 이병도 △우간다 박성수 △모잠비크 최원석 △타지키스탄 권동석 △레바논 박일 대사 등이다. 강금구 미얀마 대사와 정병원 타이베이(대만) 대사는 임용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