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올해 상반기 매출 61.2조원...만화 등 비대면 장르 상승

2021-12-21 16:58
문체부·콘진원,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 발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0%·수출 6.8% 증가

[사진=게이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콘텐츠산업에도 영향을 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12월 21일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콘텐츠산업 11개 장르의 2021년 상반기 주요 동향을 분석했고, 사업체 2700개사 대상 실태조사 결과 및 138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 수출 등 주요 산업규모를 추정했다.
 
2021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약 6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컸던 2020년 상반기 대비 비교적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광고(24.9%)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만화(22.9%) △게임(10.0%) △콘텐츠솔루션(6.2%) 등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장르들도 2020년 상반기에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웹툰은 2020년을 기점으로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 1000억원이었던 시장이 10년 만에 10배로 커졌다.
 
한국 웹툰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월간 순 사용자수는 미국에서 1000만명, 유럽-남미에서 550만명을 돌파했다.
 
인기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콘텐츠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웹툰과 웹소설을 통해 양질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출판(3.6%) △음악(3.6%) △애니메이션(2.3%) 등 2020년 상반기에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던 장르들이 2021년 상반기에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음악과 애니메이션은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매출액 규모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36.1%)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장매출 감소, 신규영화 투자 제한 등으로 인해 2020년 상반기보다도 업황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픽=콘진원]

 
2021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약 52억8000만 달러(약 6조2937억6000만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 봉쇄 조치가 단행된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장르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만화(45.5%) △지식정보(6.0%) △콘텐츠솔루션(5.6%) 등 비대면 관련 장르의 수출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광고(36.0%) △영화(13.1%) △캐릭터(8.2%) 등 2020년 상반기 수출 타격이 컸던 장르들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와 같은 회복 기조에도 불구하고, 영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일부 장르의 2019년 상반기 수출액 규모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21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6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만화(6.6%) △지식정보(5.5%) △콘텐츠솔루션(4.8%) △게임(2.3%) 등 비대면 관련 장르에서 종사자 수가 증가했고, 그 외 장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위축으로 인력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2021년 상반기 주요 이슈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시도되는 대체불가토큰(NFT) △글로벌 OTT 공세에 맞선 국내 OTT의 차별화 전략 △디지털 전환 심화 속 광고 산업의 재편 △유형에서 무형 상품까지 확대되는 구독경제 등을 주목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주요 거시경제동향, 콘텐츠사업체 경영체감도 및 기업현황 분석 등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정보들을 담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는 콘진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