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논란‘에… 1000억 날아갔다
2021-12-21 15:57
제2 '조선구마사' 사태 우려… 제이콘텐트리 4거래일 연속 하락
제이콘텐트리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약세다. 주가는 5만원선이 무너졌고 시가총액은 1000억원이 증발했다. 기대작으로 주목 받았던 설강화의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다.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바 있는 제2의 조선구마사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2% 내린 4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15일 9676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8621억원으로 내려앉으면서 1000억원이 증발했다.
주가 하락은 기대작이던 설강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알 수 있다.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청원에 동의한 인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바 있으며 이틀 만인 20일 오전에는 20만명을 돌파했고, 21일에는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제작지원에 나섰던 기업들은 잇달아 지원을 철회하고 있으며 세계시민선언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알리는 등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도 거세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은 1000억원 이상 공중분해 됐다. 이미 포털 주식게시판에는 설강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이에 대한 주가하락 우려, 그리고 현재 주가 급락에 대한 성토 글도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가격이 내린 만큼 투자에 나선다면 잠시 미뤄야 한다고 말한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 하락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드라마 한편이 문제가 됐지 회사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 만큼 지나친 우려는 기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설강화 이외에도 차기작들이 남아 있는 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설강화 이슈가 해소된 뒤 매입에 나서도 늦지 않아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