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국헌고과, 북미서 200GWh 배터리 물량 수주

2021-12-21 10:11
中4대 베터리기업, 6년간 인산철배터리 200GWh 공급 계약
상업 기밀 유지로 업체명 안밝혔지만…GM이 유력후보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중국 4대 배터리 기업 국헌고과(國軒高科.고션하이테크, 002074.SZ)가 미국 완성차업체에 향후 6년간 자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헌고과는 20일 선전거래고 공시를 통해 "자사 해외 100% 자회사인 미국고션이 미국 현지 모 대형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공급 및 현지와 협약을 체결해 2023~2028년까지 6년간 자사 LFP배터리를 최소 200GWh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양사는 미국 현지화 생산과 LFP배터리 공급을 위해 향후 합자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상업적 기밀 유지를 위해 공시는 이번 배터리 공급대상 고객이 미국 어느 완성차업체인지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기업 시가총위 순위 상위권 업체로, 장기적으로 자사와 양호한 협력 관계를 맺은 기업이라고 밝혔다. 또 2018~2020년엔 해당 고객과의 거래는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업계는 현재 국헌고과가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미국 완성차 업체가 어디인지를 놓고 각종 추측을 쏟아냈다.

중국 산업전문매체 오프위크는 2018~2020년 국헌고과와 거래가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국헌고과와 협력을 유지했던 글로벌 시총 상위 완성차 기업이라는 공시 내용으로 미뤄 볼 때, 테슬라·제너럴모터스(GM)·포드 세곳으로 압축된다며, 특히 GM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국헌고과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 중항에 이은 중국 4대 배터리 생산업체다.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헌고과의 중국내 배터리 탑재 규모는 6GWh로, 전체 시장의 5.1%를 차지했다.

최근 기술 업그레이드와 생산력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다. 최근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국헌고과에 거액을 투자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국헌고과는 향후 폭스바겐 생산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셀 공급업체로 제일 먼저 낙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