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삼천피·천스닥 동반 붕괴…외인·기관 1조 순매도

2021-12-20 15:44

[사진=아주경제 DB]


'삼천피'와 '천스닥'이 동시에 무너졌다. 외국인은 양 시장에서 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도합 1조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하락을 야기했다. 미국의 예산안 통과 불발, 오미크론발 불확실성, 경기불안심리 등이 증시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73포인트(1.81%) 내린 2963.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40포인트(0.54%) 내린 3001.33포인트로 출발,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2960선으로 후퇴했다. 7036

기관은 5688억원, 외국인은 557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7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5.88%), 카카오(-3.83%), 삼성SDI(-3.82%), NAVER(-2.99%), 현대차(-2.15%), 삼성바이오로직스(-2.09%), 기아(-2.01%), SK하이닉스(-1.23%), 삼성전자(-1.15%), 삼성전자우(-0.57%)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25%), 철강금속(-2.83%), 운수창고(-2.65%), 전기가스업(-2.45%), 서비스업(-2.26%), 유통업(-2.15%), 건설업(-2.06%), 운수장비(-2.04%), 비금속광물(-1.98%)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의료정밀(0.41%)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75포인트(1.07%) 내린 990.5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0.09포인트(0.01%) 내린 1001.17포인트로 출발, 장중 한때 1004.75포인트로 반등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하며 '천스닥' 수성에 실패했다.

외국인은 11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22억원, 기관은 98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51%), 카카오게임즈(-0.92%), 엘앤에프(-0.65%), 위메이드(-0.50%)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펄어비스(2.91%), 에이치엘비(2.20%), 씨젠(1.73%), 셀트리온헬스케어(0.61%), 셀트리온제약(0.08%) 등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3.66%), 종이/목재(-2.96%), 통신서비스(-2.77%), 운송(-2.64%), 의료/정밀기기(-2.28%), 통신방송서비스(-2.23%), 비금속(-2.2%), 컴퓨터서비스(-2.14%), 방송서비스(-2.04%)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제약(0.04%)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8816억원을 매도하며 현물 매도세를 자극했다"며 "오미크론발 글로벌 불확실성과 미국의 예산안 통과 가능성 후퇴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부양의지를 보이려고 했던 중국의 금리인하도 시장에서는 경기불안심리가 홛대되면서 증시 약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