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이 서버 운반…네이버 "사람·로봇 공존하는 IDC 세울 것"
2021-12-17 15:41
김재필 클라우드IDC 엔지니어링 매니저 발표…'서밋 2021' 행사
김재필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IDC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지난 16일 네이버클라우드가 개최한 '서밋 2021'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네이버가 각 세종 설립 계획을 밝힌 지난 2019년 말부터 센터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은 최소 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총면적은 29만3697㎡에 이른다. 오는 2023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투입된 회사 자본만 6500억원 규모다.
대규모 센터인 만큼 서버 구축, 건물 운영 등 전반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도 증가하게 된다. 네이버는 로봇을 가동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협업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각 세종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IDC로 기획했다"면서 "지난해 3월 초기 설계단계부터 네이버랩스가 함께 참여 중"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고중량 서버 운송과 이동, 서버실 모니터링, 부품 수급 등에 로봇이 쓰일 예정이다. 센터 부지 내 자율주행 차량도 운행해 사람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매니저는 "로봇을 통해 일하는 리소스를 줄이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센터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매니저는 "각 세종을 통해 당사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서 명실상부한 최고가 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지난 2010년부터 매해 5~15%씩 서버 인프라를 증설하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를 거치는 데이터 양이 급증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요해져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양은 지난 2018년 기준 약 33ZB(제타바이트) 수준에서 오는 2025년 약 5배 높은 175ZB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