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 첫 1000억 달러 돌파…사상 최대”

2021-12-14 16:12
SEMI,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 1030억 달러 전망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이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4일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103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10억 달러에서 44.7% 증가한 수준이다.
 
모든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 이 같은 매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웨이퍼 가공, 팹(공장) 설비 등 전공정 장비 부문은 8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8% 성장이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전체 전공정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및 로직 부문은 첨단 산업의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배 성장해 493억 달러가 전망된다.
 
또한 일반 소비자 및 기업용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D램 및 낸드 장비의 투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SEMI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장비 부문은 각각 151억 달러, 192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큰 성장세를 나타냈던 조립 및 패키징 장비 부문은 올해 7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내년에도 고급 패키징 기술이 적용된 앱에 의해 4.4% 성장할 것이라고 SEMI는 내다봤다.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SEMI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반도체 업계가 생산량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만큼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사진=ASML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