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에 2000억원 규모 투자···생산능력 50% 확충

2021-12-14 15:00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현대제뉴인)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중심 생산거점인 울산공장 생산규모 확대 및 제조공정 간소화 등에 4년 동안 1941억원을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돼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번 투자는 공장 노후화로 인해 비효율적이던 생산 라인을 재정비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고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 확대에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현대건설기계는 우선 기존 1공장과 2공장에 각각 분산돼 있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에 따른 작업시간 단축과 물류비용 감소가 가능해져 수익 개선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신규 설비 도입 및 조립 라인 증축 투자를 통해 건설기계 장비 480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1만5000여대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공장 내‧외장 공사 시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하는 한편, 작업자 안전을 고려한 생산라인 구성을 통해 작업 공정 간 위험요소를 줄이는 등 ESG (환경·사회·지배구조)요소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로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호조에 효과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각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우호적인 상황과 그룹 내 건설기계사업 성장 의지가 맞물려 6개월간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확정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월 건설장비 부문 생산 전문가인 최철곤 부사장을 글로벌생산혁신센터장으로 임명, 울산공장 생산효율 극대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맡긴 바 있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는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목표인 글로벌 톱 5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 해결해야 될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 브랜드 경쟁력이 한 차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제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