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유가 하락'에 7개월 만에 꺾였다…수출물가도 하락
2021-12-14 06:00
한국은행,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수출물가 전월대비 1%p ↓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출물가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반 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수입물가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115.80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한 뒤 12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20%포인트(19.2%)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인 석탄·석유제품이 전월보다 5.2%포인트 하락하면서 공산품이 1%포인트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역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에서 증가세를 유지한 품목은 섬유및가죽제품(공산품, 전월비 0.7% ↑)과 운송장비(공산품, 0.2% ↑)에 불과하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입물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두바이유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0월 월평균 81.61달러/bbl에서 11월 80.30달러/bbl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도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부문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원재료에선 유연탄(광산품)과 옥수수(농림수산품)가 각각 7.7%포인트, 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중간재에서는 벙커C유(-5.0%)와 합금철(-11.4%), 알루미늄정련품(-6%)이 하락했다. 반면 소비재(그래픽카드 2.8%, 프로판가스 8.8%)는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