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신방직 부지에 "디자인 특화명품단지 들어선다"
2021-12-13 18:15
사업자측 광주시 제안 수용...이용섭 시장 "광주에 국제 수준 호텔 절실"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에 있는 전방방직과 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디자인 특화 명품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공장건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과 특급호텔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광주시는 이곳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가 제시한 내용은 △공장건축물 보존 기본원칙 준수 △신·구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상업‧업무‧문화시설의 융복합 개발 △아파트 및 주거 위주의 개발 지양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경관 창출을 위한 설계공모 및 특별건축구역제 도입이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지난 10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광주시 발전에 기여하고 랜드마크로서 디자인 특화 명품단지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진적 도시개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시의 협상조건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협상조정협의회는 광주시 협상단과 민간측 협상단,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10명 정도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제안된 사업계획과 공공기여 계획에 관해 양측의 의견을 교환하고 실질적인 협상과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이 시장은 또 “2025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위해서는 국제 수준의 호텔이 절실하다. 대회가 열리기 전에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광주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면서 특급호텔 건설 계획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한편 전남방직은 1951년 11월에 설립됐고 10년 후 일신방직이 분할 설립됐다. 광주 방직산업의 원조다.
그 후 전남방직은 문 닫았지만 서울에 본사를 둔 광주 일신방직 공장은 현재 가동되고 있다.
공장과 기숙사는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서 그동안 철거하고 개발할 것이냐, 보존하고 부분 개발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