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각변동] NFT, 코스닥 흔드는 샛별로 부각… 다날 한달새 92%↑
2021-12-13 16:51
시가총액 단기간 급등… 개미 자금도 관련주로 몰려
최근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NFT)으로 압축된다. 위메이드를 비롯해 다수의 코스닥 기업들이 NFT 사업에 진출하면서 주가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메타버스와 디지털 자산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자금이 이들 관련주로 몰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FT 관련 대장주인 위메이드와 서울옥션은 연초 이후 각각 306.23%, 305.91% 올랐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1조2829억원에서 13일 현재 5조2116억원으로 뛰었다. 서울옥션 역시 1259억원에서 5109억원으로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자사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미르4’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인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와 NFT를 적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옥션도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NFT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주가 상승률은 말 그대로 ‘초대박’이 났다. 상승률 상위 10개 기업을 살펴보면 다날은 최근 30거래일 누적 상승률이 91.75%를 기록했다. 이어 비덴트(81.61%), 드래곤플라이(62.74%), 게임빌(60.88%), 엔비티(53.99%), 핑거(33.88%), 아톤(31.51%), 한컴MDS(22.30%), 초록뱀미디어(20.61%) 순으로 조사됐다.
NFT가 관심을 받게 된 건 올해 초다.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증시 외에도 다양한 투자처를 찾던 투자자들이 늘면서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NFT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만큼 관련 기업들도 큰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NFT란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를 말한다.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복제가 가능해 소유 개념이 없었다면 NFT가 적용된 콘텐츠는 자신만의 소유권이 부여된다. NFT는 사진과 비디오, 오디오, 게임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는 NFT 산업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저작권 행사가 더욱 확대되고 있고, 메타버스와 게임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시장 확대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글로벌 NFT 거래액은 지난해 2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한 달 거래액이 3억4000만 달러로 급등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분야별 NFT 거래비중은 미술 및 수집품이 35%, 메타버스 25%, 게임 23% 순으로 디지털 미술거래, 메타버스 부동산, 게임 아이템 거래가 늘면서 올해 예상거래 금액은 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월 3일 ‘코인과 NFT, 이것이 미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방안은 코인 직접투자, 펀드 투자, 그리고 관련 기업투자로 나눠질 수 있다”며 그중 국내 기업으로는 위메이드를 추천했다. NFT 활용으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재산권(IP)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