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헝가리 결정···9700억원 투자

2021-12-09 10:21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장을 헝가리에 건설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일 헝가리투자청이 주관한 '에코프로비엠 유럽투자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양극소재 공장 증설을 위해 헝가리 제2의 도시인 데브레첸시에 약 97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의 첫 번째 해외 투자처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1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국내와 북미·유럽 지역에 모두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600만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약 48만톤(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헝가리 투자는 향후 설립되는 에코프로비엠의 손자회사인 헝가리 법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97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135만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연간 10만8000t 양극재 생산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망이다. 헝가리 제1공장은 2024년 하반기 가동하고 제2공장은 2025년 하반기에 가동한다는 목표다.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헝가리 데브레첸 지역이 인프라, 노동환경, 고객 접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가장 유리했다"며 "헝가리 정부와 데브레첸시의 우호적인 대응이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충북 청주시와 경북 포항시에서 연간 9만5000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비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