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美 전자약 개발사 ‘뉴로시그마’에 500만 달러 투자

2021-12-08 09:26
6월 전자약 국내외 사업화·공동개발 MOU 이어 지분확보로 협력강화
KT ABC 역량 바탕으로 eTNS 제품 차세대 버전 설계 등 추진 지속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과 콜린 킬리 뉴로시그마 부사장이 SPA를 체결한 뒤 원격회의 시스템을 통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

KT가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NeuroSigma)’의 시리즈 A단계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KT는 지난 6월 뉴로시그마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자약 분야 제품 개발과 사업화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혁신 기술 선점을 위한 사업협력 관계가 두터워질 전망이다.
 
뉴로시그마는 약물이 아닌 전자패치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뇌전증 등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개발 전문 업체다. 2019년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모나크 eTNS’를 개발해 약물 외 치료 대안으로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뉴로시그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전자약의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 뇌전증, 우울증 등으로 전자약 적용 범위를 확대해 FDA 승인을 추가로 받기 위한 임상시험도 추진한다.
 
KT는 최근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에서 개최한 의료 AI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의료 AI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KT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eTNS’ 제품의 차세대 버전 설계와 개발을 지원한다.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모니터링과 AI분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상용화를 위한 임상, 인허가에 협력해 궁긍적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솔루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투자로 뉴로시그마 전자약의 글로벌 상용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양사는 전자약·디지털치료제 시장에서 사업 시너지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고 향후 KT가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 킬리 뉴로시그마 부사장은 “앞으로 KT와 지속적인 사업 협력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 혁신을 주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