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공동체 의장, 李 만나 쓴소리..."정치권, 나태·태만 반성해야"
2021-12-06 10:55
'선한영향력가게' 자영업자 공동체 의장
"정치권, 저희 칭찬하고 위로할 일 아냐"
"정치권, 저희 칭찬하고 위로할 일 아냐"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상공인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 국민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오인태 자영업자 공동체('선한 영향력 가게') 의장은 "전국 소상공인 3000명이 모여서 아이들 식사와 취미, 교육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사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이 폐업하고 힘든 시기인데 그럼에도 많은 사장님께서 '내 주변 아이 식사와 교육 정도는 책임질 수 있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참여하셨다"고 우선 입을 열었다.
오 의장은 "가끔 이런 곳에 와서 얘기할 때나 민주당 초선 모임에서 얘기할 때 제일 답답한 게 정치하시는 분들이 저희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감사하다' 이런 말을 많이 한다"며 "저와 저희를 칭찬하고 위로할 일이 아니고 본인들이 나태하고 태만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흔히 '아이들은 표가 되지 않으니까 별로 복지도 없고 (정치권에서) 관심이 없다'는 말들을 한다"며 결식아동카드를 언급, "지자체별로 금액도 다르고 카드 이름도 다르고 디자인도 다르다. 아이들에게 그런 카드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다. 카드를 쓰는 아이들도 많이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좀 더 많이 내달라"며 "소상공인이 일어나서 이런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 아니다. 지자체가 하지 않고, 정부가 하지 않으니까 저희가 하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오 의장은 "그 부분을 좀 더 많이 신경 써주셔서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이 굶지 않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 먼저 잘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씀"이라며 "결식아동에 대한 차별과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카드 디자인을 똑같게 하는 것, 이용업소를 광범위하게 늘리는 것, 한 끼 식사 지원금액이 매우 낮아서 경기도에서 많이 올려놨는데 인상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소확행 공약'으로 발표하면 좋겠다. 원내 의원단도 정부에 요청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