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靑 시민사회수석 통해 故이예람 중사 부친 위로

2021-12-06 09:14
1시간 동안 면담…특검 및 재발방지책 요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고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로부터 면담요청서 및 입장문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성추행 피해를 알린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 부친을 만나 위로를 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방 수석은 지난 3일 이 중사 부친을 비공개로 만나 1시간 정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방 수석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이 중사 부친은 대통령 면담과 특검을 요구했다.
 
특히 이 중사의 부친은 면담에서 이 중사 사건 수사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지난달 16일 삼정검을 수여받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전 실장이 사건 발생 전인 지난 1월 1일 진급했기 때문에 삼정검 수여 대상자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중사의 부친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군인권보호관 설치법’(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에 불시조사권을 추가하는 등 보완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이 중사 부친을 만난 뒤 방 수석에게 “다시 만나서 위로를 전하고,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하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