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가입고객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11개월 만에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출범 4년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고한 케이뱅크 고공 행진을 짐작케 하는 수치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219만명이었던 가입 고객이 이달 1일 기준으로 700만명까지 늘어났고, 이에 따른 여·수신 규모도 급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말 여신 규모는 6조8300억원, 수신 규모는 11조87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말보다 두 배, 세 배 이상 늘었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 외에 다양한 신상품과 모바일에 특화된 이용자 환경 등이 고객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대표 여신 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과 비상금 마이너스 통장, 사잇돌대출, 전세대출 등에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무료 자동이체,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등 이용자 편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특히 30~40대에 집중돼 있던 케이뱅크 고객 연령대가 20대 이하, 50대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연령층이 다양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인 상품 마케팅이 성공적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케이뱅크 20대 이하 고객 비중은 지난해 말 28.04%에서 올해 31.11%로 확대됐다. 50대 이상 고객은 14.65%에서 15.70%로 소폭 늘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고객 수 증가는 이용자 환경 개선과 다양한 신상품 개발 노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