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전환 방식 인적분할이 유력" [유진투자증권]
2021-12-02 08:38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그 방식으로 인적분할을 활용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2일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은 인전분할 방식이 유력하다"며 "지주사 전환 추진의 배경은 자금조달 목적보다는 2차 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사업들이 철강 본업과는 별도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철강 시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에 지주사 체계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을 별도로 평가받는 게 유리하다.
또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투자회사는 자회사 지분을 최소 3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현재 포스코의 자사주 비율은 13.3%에 불고하기 때문에 추가로 17% 가량의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방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통해 포스코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면 기존 주주들은 두 회사 지분을 기존 지분율만큼 보유하게 된다"며 "투자회사가 신성장 사업을 주도하게 될 경우 이 법인이 철강 사업회사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아 숨어 있던 신사업가치를 재발견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