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옥' 연상호 감독 "'오징어 게임' 흥행에 부담감? 오히려 운 좋다고 생각"
2021-11-30 07:58
전 세계 시청자들이 '지옥'에 푹 빠졌다. 지난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지옥'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71여 개국 넷플릭스 TOP10 리스트를 강타했다. 공개 3일째부터 다시 TV 부문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에 K-콘텐츠 위력을 알리고 있다.
'지옥'은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송곳' 최규석 작가와 만든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반도'에 이어 '지옥'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를 넘나드는 그의 '유니버스(세계)'에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연상호 감독의 일문일답
'지옥'이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 '지옥'이 공개되던 날, '한국에서 2위 정도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다. 오후 11시쯤에 콘텐츠 순위가 업데이트되는데 2위 아닌 1위로 시작해 놀라기도 하고 '다행이다' 싶더라. 다음날 제작사 대표부터 여기저기에서 '글로벌 1위' 소식을 전해주었고 솔직히 어리둥절했다. 당혹스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지옥'은 어떻게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을까? 어떤 점에서 공감과 호응을 끌어냈다고 생각하나?
- 아무래도 '지옥'의 이야기가 어떤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죄와 벌, 삶과 죽음 등에 관한 고민과 공감 같은 게 유효한 거 같다. 또 10여년 전 한국영화, 드라마가 전 세계에 보여준 신뢰가 쌓여 지금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의 엄청난 흥행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을까?
-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적 히트를 하고 '지옥'이 나온다고 했을 때 '아, 나는 정말 운이 좋구나' 생각했다. 부담보다는 많은 도움을 받은 거 같다.
웹툰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원작과 드라마의 일치율 등에 관해서 고민 많았을 텐데
- 배우 캐스팅 등에 관한 일치율은 생각지 않았다. 생김새가 닮은 건 큰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영상은 움직이고 살아 숨 쉬지 않나. 캐릭터를 정지 화면으로 봤을 때 닮은 게 아니라 캐릭터가 풍기는 분위기와 닮은 배우가 누구인가를 생각했다. 배우를 통해 표현되어야 해서 그 배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의 경우 '반도' 때부터 리딩 대신 배우, 제작진에게 작품 방향성을 브리핑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때마다 배우들에게 부탁한 건, '큰 틀 안에서 자유롭게 해주길 바란다'는 거였다.
오랜 팬들은 '지옥'이 가장 연상호 감독답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 단편 애니메이션 등을 작업하며 늘 고민하는 건 제가 가진 성향 자체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거다. 소수의 사람만 좋아한다는 게 사실 저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였다. 작품을 만들 때도 예산은 필요하니까. 다수를 만족하게 해야 예산이 나오지 않나. 하지만 넷플릭스와 작업하며 기존 한국 드라마, 영화를 공개하는 방식과 다르고 전 세계에 오픈하니까. 이 이야기가 다소 마이너하더라도 넓게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넷플릭스 측이) 충분한 예산으로 작업해도 좋다고 해서 이번 작업은 마음껏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걸 담아낼 수 있었던 거 같다.
재난적 상황 속, 혼란한 세상과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모습을 담다 보니 수위 조절에 관해서도 고민이 많았을 거 같다
-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를 보면 욕실 살인 신이 매우 끔찍하지 않나. 하지만 실제로 잔인한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지옥'도 시연 장면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거보다 상황 자체가 끔찍하게 느껴지도록 생각하며 연출했다.
그런데도 노인을 폭행한다거나 약자를 대하는 태도, 폭력에 관한 수위가 높다는 반응도 많다
- 화살촉의 폭력성을 극단적으로 묘사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다른 표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수위 조절에 관해 논의해 정해야 했다. 웹툰에서는 더욱 극단적, 폭력적인 장면이 있었고 영상화하면서 제외했다. 다른 식으로 묘사하려던 결과물이었다.
'지옥' 반응 중 배우들에 관한 칭찬이 많았다. 정진수 의장 역에 유아인은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냐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다
- '버닝' 촬영 고사 때 유아인을 처음 만났다. 그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부터 유아인을 관심 있게 보고 있었는데, 정진수 역할을 정비하며 문득 유아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진수는 내면에 뒤틀린 단단한 논리를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삐쭉삐쭉 튀어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아인이 제격이었고 그가 섬세하고, 예민하고, 세공하듯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버닝' 고사 때 만난 유아인의 인상도 정진수를 만들 때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박정민은 연상호 감독의 계획과 달리 연기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게 맞았다'라고 했는데. 당초 생각했던 '배영재'는 어떤 모습인가?
- 배영재는 작품을 보는 독자와 닮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배영재는 평범했으면 했다. 만화에서는 평범함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면 박정민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내더라. 짜증을 섞기도 하고 여러 방법을 쓰며 일상 톤을 찾아갔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걸 보며 '평범함을 표현하는 것도 여러 방법, 방식, 비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김신록 배우가 정말 인상 깊더라
- '방법'에서 엄마 역할로 처음 만났다. 당시 김용완 감독이 김신록 배우의 연극, 단편 영화를 좋게 보았고 꼭 캐스팅하고 싶다고 했었다. 저는 김신록 배우에 관해 잘 알지 못해서 김용완 감독의 선택을 믿고, 지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방법'의 편집본을 보고 정말 놀랐다. '백소진 엄마 역할이 이 정도로 입체적인 인물이었나?' 할 정도로 연기로 많이 채워놨더라. '방법' 김신록을 보고 그의 팬이 되었고 '지옥'도 함께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는데 극 중 박정자의 아들 은율이 새진리회 사람들에게 소리 지르며 따져 묻는 신이 있었는데, 시나리오에는 박정자가 아이를 안고 울면서 이야기하도록 되어있었다. 그런데 감정선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 촬영 직전까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김신록이 '제가 해보겠다'라며 해당 장면에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혼을 내더라. 방에 밀어 넣고 혼내는 건 합의가 되어있지도 않고, 방안에 녹음이나 준비도 안 되어있었는데. 오히려 그 느낌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율을 안고 우는 것보다 더 격한 감정이 들더라. 창의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배우다.
지옥 사자 역은 정지소가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 '지옥'은 코스믹 호러(우주적 공포) 자을라고 생각한다. 미지의 존재, 초자연적 상황에 대한 공포를 다룬 게 코스믹 호러 장르다. 시청자는 천사라는 존재를 궁금해할 거고 이스터 에그처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산행' 첫 좀비가 심은경('부산행'의 프리퀄 '서울역'의 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인 것처럼 말이다. 또 초기 컨셉 아트가 정지소와 닮은 느낌이 있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지옥 사자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 코스믹 호러가 미지의 존재에게서 느끼는 공포를 다루는데 그 정체가 밝혀진다면 장르 특성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후속 이야기를 구성 중인데 시즌2에서도 지옥 사자 정체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는 않으나 지금보다는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시즌 2는 언제쯤 가능할까?
- 시즌2는 내년 하반기에 만화로 먼저 나올 것 같다. 사실 최 작가와 '시즌2는 5~6년이 걸리더라도 준비가 되고 여유가 있을 때 하자'고 말했었는데, '지옥' 반응이 좋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사람들에게 잊히기 전, 여운을 가지고 있을 때 나와야 작품과 시청자 모두에게도 좋지 않겠느냐고 의견 나누었다.
영상화는 작품 공개 후에는 넷플릭스와 만난 적이 없어 시즌2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지옥'은 만화가 원작이고 지식재산권(IP)은 나와 최 작가에게 있다. 넷플릭스는 영상화 우선권을 가지고 있지만, 시즌2를 안 하겠다고 하면 다른 플랫폼을 통해 영상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옥'은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송곳' 최규석 작가와 만든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반도'에 이어 '지옥'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를 넘나드는 그의 '유니버스(세계)'에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연상호 감독의 일문일답
- '지옥'이 공개되던 날, '한국에서 2위 정도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다. 오후 11시쯤에 콘텐츠 순위가 업데이트되는데 2위 아닌 1위로 시작해 놀라기도 하고 '다행이다' 싶더라. 다음날 제작사 대표부터 여기저기에서 '글로벌 1위' 소식을 전해주었고 솔직히 어리둥절했다. 당혹스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지옥'은 어떻게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을까? 어떤 점에서 공감과 호응을 끌어냈다고 생각하나?
- 아무래도 '지옥'의 이야기가 어떤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죄와 벌, 삶과 죽음 등에 관한 고민과 공감 같은 게 유효한 거 같다. 또 10여년 전 한국영화, 드라마가 전 세계에 보여준 신뢰가 쌓여 지금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적 히트를 하고 '지옥'이 나온다고 했을 때 '아, 나는 정말 운이 좋구나' 생각했다. 부담보다는 많은 도움을 받은 거 같다.
웹툰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원작과 드라마의 일치율 등에 관해서 고민 많았을 텐데
- 배우 캐스팅 등에 관한 일치율은 생각지 않았다. 생김새가 닮은 건 큰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영상은 움직이고 살아 숨 쉬지 않나. 캐릭터를 정지 화면으로 봤을 때 닮은 게 아니라 캐릭터가 풍기는 분위기와 닮은 배우가 누구인가를 생각했다. 배우를 통해 표현되어야 해서 그 배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의 경우 '반도' 때부터 리딩 대신 배우, 제작진에게 작품 방향성을 브리핑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때마다 배우들에게 부탁한 건, '큰 틀 안에서 자유롭게 해주길 바란다'는 거였다.
오랜 팬들은 '지옥'이 가장 연상호 감독답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 단편 애니메이션 등을 작업하며 늘 고민하는 건 제가 가진 성향 자체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거다. 소수의 사람만 좋아한다는 게 사실 저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였다. 작품을 만들 때도 예산은 필요하니까. 다수를 만족하게 해야 예산이 나오지 않나. 하지만 넷플릭스와 작업하며 기존 한국 드라마, 영화를 공개하는 방식과 다르고 전 세계에 오픈하니까. 이 이야기가 다소 마이너하더라도 넓게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넷플릭스 측이) 충분한 예산으로 작업해도 좋다고 해서 이번 작업은 마음껏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걸 담아낼 수 있었던 거 같다.
재난적 상황 속, 혼란한 세상과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모습을 담다 보니 수위 조절에 관해서도 고민이 많았을 거 같다
-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를 보면 욕실 살인 신이 매우 끔찍하지 않나. 하지만 실제로 잔인한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지옥'도 시연 장면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거보다 상황 자체가 끔찍하게 느껴지도록 생각하며 연출했다.
그런데도 노인을 폭행한다거나 약자를 대하는 태도, 폭력에 관한 수위가 높다는 반응도 많다
- 화살촉의 폭력성을 극단적으로 묘사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다른 표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수위 조절에 관해 논의해 정해야 했다. 웹툰에서는 더욱 극단적, 폭력적인 장면이 있었고 영상화하면서 제외했다. 다른 식으로 묘사하려던 결과물이었다.
- '버닝' 촬영 고사 때 유아인을 처음 만났다. 그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부터 유아인을 관심 있게 보고 있었는데, 정진수 역할을 정비하며 문득 유아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진수는 내면에 뒤틀린 단단한 논리를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삐쭉삐쭉 튀어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아인이 제격이었고 그가 섬세하고, 예민하고, 세공하듯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버닝' 고사 때 만난 유아인의 인상도 정진수를 만들 때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박정민은 연상호 감독의 계획과 달리 연기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게 맞았다'라고 했는데. 당초 생각했던 '배영재'는 어떤 모습인가?
- 배영재는 작품을 보는 독자와 닮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배영재는 평범했으면 했다. 만화에서는 평범함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면 박정민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내더라. 짜증을 섞기도 하고 여러 방법을 쓰며 일상 톤을 찾아갔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걸 보며 '평범함을 표현하는 것도 여러 방법, 방식, 비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김신록 배우가 정말 인상 깊더라
- '방법'에서 엄마 역할로 처음 만났다. 당시 김용완 감독이 김신록 배우의 연극, 단편 영화를 좋게 보았고 꼭 캐스팅하고 싶다고 했었다. 저는 김신록 배우에 관해 잘 알지 못해서 김용완 감독의 선택을 믿고, 지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방법'의 편집본을 보고 정말 놀랐다. '백소진 엄마 역할이 이 정도로 입체적인 인물이었나?' 할 정도로 연기로 많이 채워놨더라. '방법' 김신록을 보고 그의 팬이 되었고 '지옥'도 함께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는데 극 중 박정자의 아들 은율이 새진리회 사람들에게 소리 지르며 따져 묻는 신이 있었는데, 시나리오에는 박정자가 아이를 안고 울면서 이야기하도록 되어있었다. 그런데 감정선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 촬영 직전까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김신록이 '제가 해보겠다'라며 해당 장면에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혼을 내더라. 방에 밀어 넣고 혼내는 건 합의가 되어있지도 않고, 방안에 녹음이나 준비도 안 되어있었는데. 오히려 그 느낌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율을 안고 우는 것보다 더 격한 감정이 들더라. 창의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배우다.
지옥 사자 역은 정지소가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 '지옥'은 코스믹 호러(우주적 공포) 자을라고 생각한다. 미지의 존재, 초자연적 상황에 대한 공포를 다룬 게 코스믹 호러 장르다. 시청자는 천사라는 존재를 궁금해할 거고 이스터 에그처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산행' 첫 좀비가 심은경('부산행'의 프리퀄 '서울역'의 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인 것처럼 말이다. 또 초기 컨셉 아트가 정지소와 닮은 느낌이 있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지옥 사자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 코스믹 호러가 미지의 존재에게서 느끼는 공포를 다루는데 그 정체가 밝혀진다면 장르 특성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후속 이야기를 구성 중인데 시즌2에서도 지옥 사자 정체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는 않으나 지금보다는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시즌 2는 언제쯤 가능할까?
- 시즌2는 내년 하반기에 만화로 먼저 나올 것 같다. 사실 최 작가와 '시즌2는 5~6년이 걸리더라도 준비가 되고 여유가 있을 때 하자'고 말했었는데, '지옥' 반응이 좋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사람들에게 잊히기 전, 여운을 가지고 있을 때 나와야 작품과 시청자 모두에게도 좋지 않겠느냐고 의견 나누었다.
영상화는 작품 공개 후에는 넷플릭스와 만난 적이 없어 시즌2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지옥'은 만화가 원작이고 지식재산권(IP)은 나와 최 작가에게 있다. 넷플릭스는 영상화 우선권을 가지고 있지만, 시즌2를 안 하겠다고 하면 다른 플랫폼을 통해 영상화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