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무섭다” 전세계 공포···델타보다 위험vs증상 가벼워
2021-11-29 06:00
당뇨·심장 기저질환 노인들에겐 여전히 위험
글로벌 제약사, 오미크론 대응 나서
정부, 8개국 봉쇄·새 검사법 개발 속도
글로벌 제약사, 오미크론 대응 나서
정부, 8개국 봉쇄·새 검사법 개발 속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처음 확인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전 세계가 ‘오미크론 공포’에 빠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우려변이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일 때 분류한다. 현재 우려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5개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도에 대해 시기적으로 아직 명확하게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항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많은 변이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한 돌연변이를 델타 변이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미크론 변이는 유전자에 50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면역 회피 가능성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위험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의 증상에 대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총 24명의 환자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대부분 건강한 남성들이었는데 이들이 “너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이들은 없었다. 쿠체 박사는 “이런 극심한 피로 증상은 이전에 내가 치료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면서도 “아주 경미했다”고 말했다.
다만, 새 변이가 노인들에게 미칠 영향은 우려스럽다. 쿠체 박사는 “내가 봤던 환자들은 모두 건강하다”며 “당뇨나 심장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는 여전히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과학자들은 알파 및 델타 변이 확산 때보다는 대응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 때보다는 오미크론 변이의 발견과 경고가 빨리 이뤄져서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는 점이 꼽힌다. 또 이 변이가 백신 및 기존 감염에 의한 면역력을 완전히 돌파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 글로벌 제약사, 오미크론 대응 연구 발빠르게 착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은 일제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 연구를 시작했다며, 낙관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백신을 회피하는 변이가 발생한다 해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그런 변이에 대응하는 맞춤형 백신을 규제당국의 승인까지 포함해 약 100일 이내에 개발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역시 “승인받은 백신의 추가접종만이 면역력 약화에 대한 현재 유일한 전략”이라며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3가지 추가접종안을 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변이가 발견된 보츠와나 등에서 이미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한 백신 플랫폼으로 새로운 변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오미크론 유입 막아라” 정부, 8개국 입국 제한
세계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해 봉쇄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 제한 조치한 데 이어 앞으로 추이를 보고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8일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대본은 전날 각 부처와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28일 0시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8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비자발급을 제한하고, 내국인의 경우 10일간 임시시설에서 격리된다.
방대본은 “항공기 탑승 제한과 입국 과정에서의 임시생활시설격리 및 PCR 검사 강화를 통해 유입가능한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전자 증폭(PCR) 검사법을 개발해 전국 위탁의료기관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PCR 검사법이 아닌 전장 또는 타깃유전체 분석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보급된 PCR 검사법은 알파(영국)와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브라질), 델타(인도) 4종뿐이다.
여기에 오미크론을 추가하면 국내에서는 총 5종의 변이를 PCR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 모두에 대해 변이 분석을 실시하고 있고, 현재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오미크론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 유입, 환자 발생을 계속 감시하고, 오미크론 S단백질 유전자 분석을 통한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우려변이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일 때 분류한다. 현재 우려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5개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도에 대해 시기적으로 아직 명확하게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항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많은 변이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한 돌연변이를 델타 변이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면역 회피 가능성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위험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총 24명의 환자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대부분 건강한 남성들이었는데 이들이 “너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이들은 없었다. 쿠체 박사는 “이런 극심한 피로 증상은 이전에 내가 치료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면서도 “아주 경미했다”고 말했다.
다만, 새 변이가 노인들에게 미칠 영향은 우려스럽다. 쿠체 박사는 “내가 봤던 환자들은 모두 건강하다”며 “당뇨나 심장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는 여전히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과학자들은 알파 및 델타 변이 확산 때보다는 대응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 때보다는 오미크론 변이의 발견과 경고가 빨리 이뤄져서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는 점이 꼽힌다. 또 이 변이가 백신 및 기존 감염에 의한 면역력을 완전히 돌파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 글로벌 제약사, 오미크론 대응 연구 발빠르게 착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은 일제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 연구를 시작했다며, 낙관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백신을 회피하는 변이가 발생한다 해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그런 변이에 대응하는 맞춤형 백신을 규제당국의 승인까지 포함해 약 100일 이내에 개발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역시 “승인받은 백신의 추가접종만이 면역력 약화에 대한 현재 유일한 전략”이라며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3가지 추가접종안을 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변이가 발견된 보츠와나 등에서 이미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한 백신 플랫폼으로 새로운 변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오미크론 유입 막아라” 정부, 8개국 입국 제한
세계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해 봉쇄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 제한 조치한 데 이어 앞으로 추이를 보고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8일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대본은 전날 각 부처와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28일 0시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8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비자발급을 제한하고, 내국인의 경우 10일간 임시시설에서 격리된다.
방대본은 “항공기 탑승 제한과 입국 과정에서의 임시생활시설격리 및 PCR 검사 강화를 통해 유입가능한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전자 증폭(PCR) 검사법을 개발해 전국 위탁의료기관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PCR 검사법이 아닌 전장 또는 타깃유전체 분석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보급된 PCR 검사법은 알파(영국)와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브라질), 델타(인도) 4종뿐이다.
여기에 오미크론을 추가하면 국내에서는 총 5종의 변이를 PCR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 모두에 대해 변이 분석을 실시하고 있고, 현재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오미크론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 유입, 환자 발생을 계속 감시하고, 오미크론 S단백질 유전자 분석을 통한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