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중국 축구, 슈퍼리그 11개 구단 급여 체불
2021-11-28 14:28
내년 월드컵 진출도 불투명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무너지고 있다. 16개 구단 중 11개 구단이 급여를 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 스포츠는 "슈퍼리그 16개 구단의 임금 지급 상황을 조사한 결과 11개 구단에서 체불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급여 체불이 발생한 구단은 베이징 궈안, 허베이, 칭다오, 충칭, 광저우 에버그란데, 창저우, 우한, 톈진, 광저우, 상하이 선화, 창춘 등 11개다. 칭다오의 경우 선수 3명이 결혼 계획을 변경했다.
급여 지급에 문제가 없는 구단은 5개다. 산둥, 상하이 상강, 허난, 선전, 다롄이다. 산둥과 상하이는 재정 상태가 좋지만, 나머지 3개(허난, 선전, 다롄)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대회 출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슈퍼리그 구단 중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을 갖춘 구단은 6개에 불과하다. 재정 불안으로 이마저도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화려함 뒤에는 빈곤한 현실이 있었다. 지난 10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중국 리그의 임금 체불을 보도했다. 이후 악재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중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B조 5위(승점 5, 1승 2무 3패)에 위치했다.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쉽지 않다. 조 2위 일본은 승점 12, 3위 오만은 승점 11이다. 중국과는 각각 7점, 6점 차이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바라보지만, 슈퍼리그처럼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