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결합] 이야기에 ‘신기술 날개’ 단 콘텐츠 산업

2021-11-27 06:00

이승준 ‘어메이즈 VR’ 대표가 11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선싱콘 2021’에서 메간 디 스탤리온의 VR 콘서트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눈앞에서 나를 위해 공연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승준 ‘어메이즈 VR’ 대표는 11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선싱콘 2021’에서 메타버스 시대의 콘서트 산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기술의 발달은 또 다른 문화를 꿈꾸게 하고 있다. 가상현실(VR) 콘서트는 새로운 분야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원할 때마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어메이즈VR은 카카오 창립 멤버 5명이 뭉쳐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세운 가상현실 콘서트 제작 및 유통 플랫폼 회사다. 미국의 여성 래퍼 메간 디 스탤리온과 함께 VR콘서트를 제작해 주목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실사 촬영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메간에 이어 2022년과 2023년에 VR 콘서트를 함께 할 2~3번째 아티스트와도 이미 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전 세계의 가수가 ‘어메이즈 VR’에서 VR 콘서트를 열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기술과의 결합을 위해서는 콘텐츠의 변화도 중요하다. IT 융합 전문가이자 미래학자인 정지훈 박사는 ‘라이선싱콘 2021’에서 “사용자 행위를 바꾸는 게 가장 힘든데, 코로나로 인해 메타버스 시대가 더욱 빨리 오게 됐다”라며 “메타버스 세계에서 콘텐츠 창작자는 대중과 소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라이선싱 콘 2021’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IP 라이선싱 분야 국내 유일의 비즈니스 콘퍼런스다.
 
올해는 ‘IP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콘텐츠 IP 비즈니스의 미래 전략을 모색했다. 11월 25일과 26일 양일간 6개 주제의 세션의 18개 강연과 특별포럼, 라이브토크 등 효과적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렸다.
 
25일에는 ‘세션1: 누가 넥스트 마블이 될 것인가’를 주제로 SK브로드밴드 김종원 상무,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가 강연에 나섰다. 또한 ‘세션2: IP 유니버스 시대, K콘텐츠의 성장 전략’에는 케나즈 이우재 대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최재원 부대표, 방송통신대 이성민 교수가, ‘세션3: 메타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는 미래학자 정지훈 박사, 어메이즈VR 이승준 대표, 플라브 코퍼레이션 박상욱 대표가 강연에 참여했다.
 
26일에는 ‘세션4: 변화하는 게임 비즈니스’, ‘세션5: 라이선싱의 새로운 흐름’, ‘세션6: MZ세대 공략, 팬덤 확보 사례’ 강연과 라이브토크가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마이쿠키런, 슈퍼플레이, 와디즈, 와이낫미디어, 델리툰, 서울머천다이즈컴퍼니 등 국내 라이선싱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강연에 참여하여 콘텐츠 라이선싱 비즈니스의 현재를 조망했다.
 

정지훈 박사가 11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선싱콘 2021’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