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논현경찰서 방문한 김창룡 청장 "깊은 책임감"

2021-11-26 09:00
"위험에 빠진 국민이 경찰 도움 받지 못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논현경찰서 앞에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한 대응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이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을 담당한 논현경찰서를 찾아 경찰 부실 대응 논란에 재차 고개를 숙였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전날 논현경찰서 112상황실 및 형사과 등 수사부서와 지구대, 파출소 소속 직원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들었다.
 
김 청장은 “위험에 빠진 국민이 경찰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정말 무겁게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실전 위주의 훈련을 통해 자신감과 당당함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한 정신교육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찰청은 현장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신임 경찰관 1만 여명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테이저건이나 권총 사격 훈련을 포함한 물리력 행사훈련과 경찰 정신교육이다. 특별교육은 총 16시간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 7만 여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실사훈련도 진행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는 이날 직무상 발생하는 행위에 대한 면책 규정을 담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 청장은 “법률적·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과감하게 무기 장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