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대통령 표창' 수상..."독자사업 늘려 개발협력 선도할 것"
2021-11-25 18:16
손혁상 이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1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 유일하게 수혜국에서 신흥 공여국으로 바뀌었지만 그동안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온 게 많았다"며 "이제부터는 독자적인 사업을 늘려 후발주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개발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30년간 이어온 개발 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기쁘지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른 공여국처럼 개도국을 식민지화하지 않았고, ODA 도움에 힘입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일궈내 공여국으로 바뀌었기에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한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협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1년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KOICA는 출범 당시 174억원이던 예산이 올해 9722억원으로 50배 이상 증가했고, 해외사무소는 6개국에서 44개국으로 늘었다. 초기 인력파견 위주 사업에서 국가별 프로젝트, 해외 봉사단 파견, 글로벌 연수, 인도적 지원, 혁신적 개발협력과 민관협력 등 다양한 ODA를 펼쳐 한국 국제개발 협력의 질적·양적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개발 협력을 통해 세계 120여개 국가와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상생의 국익을 실현한 점도 주요 공적에 포함됐다.
손 이사장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이미지가 상승하면서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한국 ODA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높아졌다"며 "이번 수상을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한 격려라기보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급효과가 큰 사업 발굴과 효율적인 관리, 체계적인 평가가 선순환하기 위해서 기관뿐만 아니라 직원도 높은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며 "국내외 국제협력 추진 기관과의 통합적 추진으로 사업을 발굴해야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