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을 행정에"…경기 구리시, '시민께 답을 구합니다' 질의 115건 쏟아져

2021-11-24 17:50
'지역별 건의 사항, 시민 입장에서 차질없이 추진한다'

안승남 구리시장(사진 오른쪽)이 온라인으로 열린 '제3회 구리시민께 답을 구합니다' 행사에서 사전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갈매역 정차', '한강 변 도시개발사업 추진', '인창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딸기원 1지구 재개발사업', '교문2동 주택가 주차 문제'…

경기 구리시민이 시에 건의하는 질문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24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민 의견을 행정에 반영하고자 지난 10월 21일까지 시민을 상대로 '제3회 구리시민께 답을 구합니다' 사전 질의를 받은 결과 모두 115건이 접수됐다. 현장 질문까지 더하면 200여건이 넘는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11월 1~15일 8차례 걸쳐 지역별로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구리시민께 답을 구합니다'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 행사는 다양한 시민의 쓴소리부터 조언까지 듣는 행사를 넘어 시민 눈높이에서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한 소통 행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갈매동 주민들은 태릉골프장 개발사업에 맞춰 GTX- B노선 갈매역 정차 등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우선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갈매동 복합청사와 공공 체육시설,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조속한 건립도 건의했다.

최 대변인은 "갈매동은 지속적인 발전이 예고돼 지역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았다"며 "지식산업센터, 역세권 택지, 복합청사 등이 들어서고 광역교통 체계가 구축되면 지도는 또 한 번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택3동에서는 지역 사회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한강 변에 관심이 쏠렸다.

토평동 일대에 추진 중인 대규모 한강 변 도시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비롯해 한강시민공원 재구성 방안 등과 관련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교문1동 최대 이슈는 지난 8월 30일 정부가 3차 공공택지 공급계획에 교문사거리 인근을 공공택지 지구로 포함시킨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행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쇄도했다.

최 대변인은 "이 사업은 10만여㎡에 주택 1280세대를 기본주택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아 2027년 완공 예정"이라며 "시민 주거복지 향상과 주택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 생활와 직결된 주차 문제 질문도 있었다.

교문2동 주민들은 택지개발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혼재돼 있어 주차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했다.

이에 시는 시청 주차장을 야간과 주말에 무료로 개방하고 있고, 학교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야간 개방 등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청 앞 안골로 주변 거주자 우선 주차제 지정과 관련해서는 도로 주차 면수 부족을 들어 불가하다고 전했다.

동구동의 경우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푸드테크 밸리,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시의 굵직한 사업이 몰려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질의가 몰리는 등 관심도 컸다.

주민들은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진행 상황을 가장 궁금해했고, 구리유통종합시장 부지 활용 계획과 지하철 6호선 연장사업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포함 시기 등도 질의했다.

시는 수택2동 주민들과의 행사에서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계획과 시가 추진하는 청사 건립 위치가 다른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재개발사업 추진 준비위원회에서 행정복지센터 사업 부지인 원촌공원을 포함한 계획을 입안 제안했고, 시는 당초 계획으로 변경하라고 요청했다고 설명이다.

구리시 공식 유튜브인 '해피 G-TV'로 중계되거나 업로드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월 19일 기준으로 접속자만 1만6000여명에 달했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나온 시급한 건의 사항은 즉시 개선하고, 중·장기 사안은 시민 입장에서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반영하는 평가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최 대변인은 "늘 민생 현장에서 시민의 고충을 청취하는 소통 행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