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코로나19 대응 선진국"
2021-11-24 15:11
한국이 블룸버그가 선정한 코로나19 대응 선진국 중 하나로 꼽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세계 53개 주요 경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서 한국이 상위 7개국에 속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회복력 순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억제력 △의료의 질 △코로나 백신 접종률 △전체 사망률 △여행 재개 가능성 등 12개 지표를 반영해 어느 나라가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응했는지를 평가한다. 이 중 △백신 접종시 여행이 가능한 국가와 △항공 여행객을 반영하는 2개 지표는 선진국들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진 후 6월부터 각국 정부가 여행 제한을 해제하기 시작하자, 경제가 어느 정도 재개되었는지를 반영하기 위해 지표에 추가됐다.
지난 12개월 간의 순위를 종합해 전반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잘 대응한 국가를 확인한 이번 발표에서 한국은 53개국 중 하위권인 26위 밑으로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 7개 국가들 중 하나로 언급됐다. 한국 외에는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스위스가 코로나 대응 선진국으로 평가됐다.
강력한 의료 안전망의 존재와 사회적 결속력을 비롯해 정부에 대한 믿음과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지키려는 국민들의 의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도움을 준 요소로 언급됐다. 방역 선진국들이 백신 공급량을 바로 확보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었던 것 역시 순위에 도움을 주었다.
한편, 이러한 요소들이 부족했던 △아르헨티나 △이란 △멕시코 △브라질 △페루 △폴란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은 한 번도 상위권인 26위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며, 백신을 접종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에는 검역 및 국경 통제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도입한 국가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한 이후로는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도입한 국가들이, 이후에는 락다운(봉쇄 조치) 없이 일상적인 사회 및 경제 활동을 이뤄낼 수 있었던 국가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