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추 생산량 54.4%·참깨 48.5% 증가
2021-11-23 03:00
통계청 '고추·참깨·고랭지감자 생산량 조사 결과'
고랭지감자 재배면적 늘었지만 생산규모는 감소
고랭지감자 재배면적 늘었지만 생산규모는 감소
올해 고추와 참깨 생산량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고랭지감자는 폭염 등으로 뒷걸음쳤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1년 고추·참깨·고랭지감자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고추는 총 9만2756t이 생산됐다. 지난해 6만76t보다 54.4%(3만2680t) 늘어난 수치다.
재배면적과 10에이커(a)당 생산량이 모두 증가한 덕분이다.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3만1146헥타르(ha)에서 올해 3만3373ha로 7.1% 늘었다. 지난해 생육기(7~8월) 이후 고춧값이 오른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지역 생산량이 2만4698t으로 전체에서 26.6%를 차지했다. 다음은 전남 1만3248t(14.3%), 전북 1만1761t(12.7%) 등이다.
참깨 농사도 풍작을 거뒀다. 올해 전국 참깨 생산량은 1만90t으로 지난해 6795t보다 48.5%(3295t) 증가했다.
반면 10a당 생산량 지난해 30㎏에서 올해 53㎏으로 77.2% 뛰었다. 장마와 태풍이 잇달았던 지난해와 달리 생육기와 7~8월 수확기 강수량이 양호한 덕이다.
고추와 마찬가지로 경북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올해 경북에서는 참깨 2168t(21.7%)이 생산됐다. 이어 전남 2162t(21.7%), 전북 1124t(11.3%) 순이다.
고랭지감자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줄었다. 올해 고랭지감자 재배면적은 파종기(4~5월) 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지난해 3390ha에서 3888ha로 14.7% 증가했다.
하지만 생산량은 11만8084t으로 지난해 11만9441t보다 1.1%(1357t) 적었다. 7월 불볕더위로 인한 병해, 9월 초 장마 우려에 따른 조기수확 탓이다. 10a당 생산량도 3037㎏으로 지난해 3524㎏보다 13.8%(487㎏) 줄었다.
강원 지역 고랭지감자 생산량이 총 11만7739t으로 전체에서 99.7%를 차지했다. 나머지 345t(0.3%)은 경북에서 생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