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물 관리에 ICT 적용...상·하수도 사고 신속 대응"

2020-11-13 08:53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1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14차 한국판 뉴딜 점검TF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물 관리를 실시간으로 한다. 상·하수도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량·수질 관리도 쉬워질 전망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다가오는 기후변화의 위협이 민생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ICT와 물 관리를 결합한 현대판 치수(治水)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마트 물관리 사업은 물관리 기반시설에 ICT 기술 접목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그린 뉴딜의 대표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김 차관은 "수돗물 공급에서 하수 처리까지 전 과정을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ICT 기반의 실시간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수량·수질 등의 물관리가 용이해져 안전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제공하고, 상·하수도 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가뭄·홍수 등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하천 수위, 강수량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홍수 정보 수집센서를 설치하고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물 관리의 시작"이라면서 "물을 이용만 하던 회색 인프라에서 물을 관리하는 그린 인프라로 전환해 언제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김장 채소 가격 동향도 살폈다. 그는 "집중호우 등으로 높은 가격을 보였던 배추·무 등은 가을배추와 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뚜렷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5일 배추 1포기 가격은 1만1657원에서 이달 12일 3328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무 1개 가격도 3944원에서 1999원으로 안정됐다. 
 
김 차관은 다만 "고추 등 일부 채소류의 경우에는 긴 장마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여전히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5일 2만1457원이던 고추 600g의 가격은 이달 12일 2만1518원으로 여전히 비싸다. 평년에 비해 59.5%나 올랐다.
 
그는 "비축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김장 집중 시기인 이달 상순부터 다음 달 하순에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주요 유통업체 특별 할인행사 등을 통해 김장 채소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