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 비서관' 김현지도 대장동 아파트 분양...尹측 "이권 카르텔"

2021-11-20 12:23
대장동 아파트 분양가 두 배로 뛰어

지난 9월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불륜 의혹이 제기된 김현지 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019년 1월 대장동 '더샵판교포레스트' 아파트(전용면적 84㎡)를 6억9000여만원에 분양받았다. 
 
해당 아파트가 소재한 대장동 11단지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직접 시행을 맡았다. 당초 분양가의 두 배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정상 절차를 통해 분양에 당첨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후보가 집행위원장을 지냈던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뒤 지난 2010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때에는 시장직 인수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이후 '성남의제21'이라는 지역 시민단체의 사무국장도 지냈는데 이곳은 성남시 재정 지원을 받았다. 아울러 이 후보가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부터는 경기도 비서관으로 일했다. 
 
김 전 비서관뿐 아니라 이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 장형철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도 대장동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도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이와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이날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김병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측근들의 잇단 분양사례는 우연일 수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이 사업성은 불투명하고 리스크가 커 민간회사들이 수천억을 배당받은 거라고 우겨왔다"며 "그러나 이재명 후보 측근들은 생각이 달랐나 보다. 서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으려 했으니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참에 '부동산 이권카르텔'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여당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즉각적인 특검 수용을 국민 앞에 명백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