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위기의 與, 親盧 ‘이해찬·양정철’ 등판 군불때기
2021-11-18 00:00
박스권 갇힌 李 지지율...與 정권교체 위기
'문재인 복심' 양정철 선대위 등판설 제기
"자문하되 선대위 전면 나서지 않을 생각"
"이 후보만 죽으라 뛰어...컨트롤 타워 必"
이해찬 전 대표 등판설도...추후 회동 전망
'문재인 복심' 양정철 선대위 등판설 제기
"자문하되 선대위 전면 나서지 않을 생각"
"이 후보만 죽으라 뛰어...컨트롤 타워 必"
이해찬 전 대표 등판설도...추후 회동 전망
정권교체 위기를 맞은 집권여당이 이해찬 전 대표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등판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른바 '투톱'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양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 모임이 주최한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 등판설에 직접 힘을 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19대 장미 대선 당시 선대위 부실장을 맡아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후 어떤 공직도 맡지 않았던 양 전 원장은 지난해 4·15 총선 때 당의 선거 전략과 정책 수립을 총괄, 초유의 180석 거여(巨與)의 탄생을 주도했다.
여당 내 대표적 책사로 통하는 양 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당과 선대위에 쓴소리를 쏟아내며 이 후보 승리를 응원했다.
또 여당 선대위에 국무위원을 제외한 163명의 의원 모두가 참여한 데 대해 "희한한 구조"라고 혹평한 뒤 "권한과 책임이 다 모호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매머드급으로 출범한 여당 선대위에 대해 위기 속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무성하다.
양 전 원장은 "지금처럼 후보 개인기로만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후보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 타워 역할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선대위 내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이 초유의 0선 후보 대결로 치러지는 데 대해서는 "여의도 주류정치 출신이 철저히 배격당한 것"이라고 진단, "고질적인 이념적 진영논리, 극단적인 타도와 증오와 대결의 정치문화를 극복하지 않는 한 성공하는 정부와 성공하는 대통령이 나오기 점점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전 원장은 이 후보의 시급한 과제로 중도층 확보를 꼽고 "모든 대선에서 관건은 중도확장 싸움"이라며 "현재 우리 쪽 의제와 이슈는 전혀 중도층 확보전략이라 보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대표 원로인 이 전 대표가 컨트롤 타워 역할의 적임자로 재차 주목받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맞수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이날 오후 이 전 대표가 다른 당 원로들과 함께 이 후보와의 차담을 진행하고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권혁기 민주당 공보부단장은 "오늘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도 추후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