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산식품 수출 고공행진…10개월 1.3억 달러 돌파

2021-11-17 17:10
20개월 연속 증가 기록…연말까지 내년 목표 1.5억 달러도 넘을 듯
도, ‘조기 달성’ 기념행사…미국 식품사와 1000만 달러 수출 협약도

충남도는 17일 예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양승조 지사와 수출 기업 및 유공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수산식품 수출 실적 조기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충남도 제공]

충남도 내 수산식품 수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개월 연속 수출 증가 기록을 작성하며 10개월 만에 올해 목표치인 1억 3000만 달러를 돌파하고, 연말까지 내년 목표 1억 5000만 달러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 332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목표로 잡은 1억 3000만 달러를 2개월 앞당겨 달성한 것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 9315만 달러에 비해 43% 증가한 규모다.

이번 수출 실적은 또 지난해 3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수출 20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품목별 수출액은 △조미김 7076만 5000달러 △마른김 3590만 3000달러 △해삼 1226만 9000달러 △어육 184만 8000달러 △기타수산물 163만 4000달러 등이다.

이 중 해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94만 달러에 비해 532.4% 폭증했고, 어육도 55만 3000달러에서 234.2%, 마른김은 1779만 7000달러에서 101.7%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5064만 8000달러 △미국 2495만 7000달러 △대만 719만 달러 △러시아 558만 2000달러 △호주 544만 5000달러 등의 순이다.

시군별로는 △홍성 7741만 3000달러 △보령 2123만 3000달러 △서천 1554만 4000달러 △당진 713만 3000달러 △천안 473만 9000달러 △태안 379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도내 수산식품 수출 목표 조기 달성은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다 수출 대상국이 늘어나고, 김류와 해삼류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수산식품 수출 업체에 대한 생산 기반 구축과 국제 인증 지원, 온오프라인 상담회 등 마케팅 지원 등 도의 정책도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도는 앞으로 글로벌 수출 위협 요인을 감안, 정부 수출 물류 지원 사업을 연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한편 도는 17일 예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양승조 지사와 수출 기업 및 유공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수산식품 수출 실적 조기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수산식품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 의지를 안팎에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수산식품 수출상담회와 연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수출 협약 체결, 유공자 표창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협약은 양 지사와 김형진 미국 스시에비뉴 부사장, 이대희 충남마른김가공수산업협동조합(충남김수협) 조합장 등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충남김수협은 스시에비뉴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1000만 달러 규모의 도내 수산식품을 수출키로 했다.

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스시에비뉴는 식품 전문 무역·유통·판매업체로, 450여 개의 매장과 15개의 직영 식당을 운영 중이다.

양 지사는 “충남은 대한민국 수산업에 역동성을 불어 넣으며, 코로나 사태와 글로벌 저성장, 물류대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라며 수출 목표 조기 달성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충남 수산물 유통·가공·수출 육성 계획을 바탕으로 유통체계 확립과 수산식품 기반시설 확충, 소비패턴 변화 대응, 지역 수산물 학교급식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