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디엠지 평화의 길' 김포·고양·파주 구간 20일 개방…생태·역사 보고

2021-11-14 15:35
'인천~경기~강원 비무장지대 생태·역사·안보 자원 활용'
'연천 제외한 87.2㎞…도보, 차량 이동 구간으로 나눠 운영'

경기도청.[사진=경기도 북부청 제공]


경기도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 김포·고양·파주 등 3개 테마 노선을 오는 20일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디엠지 평화의 길'은 비무장지대의 생태·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남북 평화 촉진과 접경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경기~강원 비무장지대 접경지 10개 지역의 생태·역사·안보 자원을 활용한 코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정비 중인 연천을 제외한 3개 노선 87.2㎞를 개방한다.

'디엠지 평화의 길' 김포 구간.[사진=경기도 북부청 제공]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맞춰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관광 회복시키고자 개방을 결정했다.

김포 구간은 47㎞로, 김포아트홀에서 시암리 철책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거쳐 평화생태공원 전망대까지 코스다.

특히 전망대에서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과 송악산을 볼 수 있다.

고양 29.5㎞ 코스는 고양 관광 정보센터를 출발, 행주산성 역사공원~행주나루터~장항습지 탐조대~ 통일촌 군막사 코스로 이뤄졌다.

'디엠지 평화의 길' 고양 구간.[사진=경기도 북부청 제공]


장항습지 탐조대는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파주 구간은 10.7㎞로, 임진각에서 통일대교, 도라전망대, 통문, 철거 GP 등 코스다.

도라전망대에서 북측 개성공단과 기정동 마을, 송악산, 개성 시내를 관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이번 개방에서 임진각~통일대교 1.4㎞ 도보 구간은 철새 보호를 위해 제외됐다.

각 코스에 해설요원과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차량이 운행된다.

'디엠지 평화의 길' 파주 구간.[사진=경기도 북부청 제공]


관광객 안전을 위해 도복, 차량 이동 구간으로 구분해 운영되며, 백신 접종 완료자와 PCR 검사 음성 확인자만 이용할 수 있다.

테마 노선은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한국관광공사 '디엠지(DMZ) 평화의 길' 홈페이지 또는 걷기 여행길 정보제공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DMZ 일원 접경지 지역관광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DMZ를 세계적인 평화·생태체험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