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8조 넘게 팔았다
2021-11-14 14:13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한 주간 8조가 넘는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8~12일 닷새 동안 총 69억 달러 (약 8조14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공시는 12일 밤에 올라왔다. 이날 매도한 규모는 12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의 주식은 여전히 1억6600만주 이상이다.
그러나 CNBC는 앞서 머스크가 지난 9월에 이미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중 대규모 물량을 연내 팔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코드 컨퍼런스에 참석한 머스크는 자신의 스톡옵션이 테슬라에서 만료되면 그의 한계 세율은 50%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주식 매각에 나섰다는 설명이 나온다.
당시 머스크는 "내년에 스톡옵션 만기가 되면 결국 내는 세금이 상당수가 될 것이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머스크는 그동안 급여를 받는 대신 스톡옵션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소득세 납부를 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가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대규모 매도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는 한 주 동안 15.4%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2021년 11월 4일 1229.9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