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솽스이 행사 판매 호조
2021-11-12 11:56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솽스이(双十一, 광군제)’가 개최된 11일, 전자상거래(EC) 기업들의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종 판매 실적은 12일 이후에 발표되지만, “올해는 솽스이 때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사전조사 결과도 있어, 판매성적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EC업계의 세일행사가 연중행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솽스이의 의미도 변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오후 9시까지 발표된 각 업체들의 판매상황을 살펴보면, 징둥닷컴은 11일,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후 2시 9분까지 판매액이 3114억위안(약 5조 5500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0시까지 4시간 동안의 구체적인 판매실적도 발표했다. 가전제품 판매액은 전년동일 같은 시간대보다 6배 증가해, 100개가 넘는 국내외 브랜드의 판매액이 전년동일의 24시간분을 웃돌았다.
신선식품 판매액은 전년동일의 같은 시간대에 비해 2.7배, 명품 구두는 3.3배, 명품 의류는 2.8배. 화장품 상위 100개 브랜드를 합친 판매액은 10월의 하루 평균 판매액보다 33배로 급등했다. 건강식품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져, 2배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상품이 많았다.
해외상품을 판매하는 ‘징둥국제’에서는 판매액이 전년동일과 같은 시간대 대비 11배 늘어, 1000개에 이르는 브랜드의 상승폭이 2배를 넘었다. 한편, 국내 브랜드에 대한 인기도 높아, 판매량이 약 2.1배로 늘었다.
올해는 지방도시 및 농촌지역의 이용자도 늘어, 현급시 등 6급도시의 판매액이 2.5배, 지방도시인 3급도시는 98% 증가했다.
증권시보(인터넷판) 등에 의하면,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団) 산하 티몰(天猫)은 세일 개시 이후 45분이 지난 11일 오전 0시 45분까지 382개 브랜드의 판매액이 1억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브랜드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티몰은 올해, 고급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고품 판매를 강화한 것이 특징. 일본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중고품 판매업자가 크로스보더 EC인 ’T몰 글로벌(天猫国際)’에 상품을 내놨다. 솽스이 기간 중고품 판매액은 ‘제2의 광군제’로 불리는 ’618 쇼핑축제’ 기간에 비해 2배가 될 전망이다. 중고 브랜프 상품의 주력 구매층은 ’95後(1995년 이후 출생자)’라고 한다.
쑤닝이거우(蘇寧易購)그룹은 11일 오전 0시 반까지 30분간 고급가전 판매액이 43%, 스마트 가전이 88%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 역대 최고 경신 전망도
사전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솽스이 판매액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즈에 의하면, 소비자가 올해 솽스이 기간 소비하는 금액과 관련해, 85%가 ‘전년 수준 또는 전년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절반은 3000위안 이상 소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해안부 대도시인 1급도시와 신1급도시(1급도시에 이은 규모, 발전수준 도시)에서는 소비액이 1만위안 이상인 소비자 수가 전년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브커머스가 올해 솽스이 판매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제일재경(第一財経)일보에 의하면, 알리바바그룹의 EC사이트 ‘타오바오(淘宝)’의 인기 진행자 1명의 판매액은 솽스이 예약판매가 시작된 10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06억위안에 달했다고 한다.
쑤닝이거우와 신화차이징(新華財経)이 8일 발표한 솽스이 소비에 관한 시민조사에 의하면, 올해는 고급가전이 인기로, 판매량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전분야에서는 친환경, 스마트화가 제품구매의 트랜드다.
“알리바바그룹의 솽스이 거래총액(GMV)이 6000억위안을 돌파해, 전년에 기록한 역대최고인 4982억위안을 크게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제일재경일보가 실시한 시민조사에서는 대상자의 50% 이상이 솽스이에서, “3개 또는 그 이상의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솽스이에 참가하는 플랫폼이 증가하는 이유가 그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 전환기 도래?
한편, 솽스이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009년에 시작된 솽스이 행사는 올해로 13년째를 맞는다. 지금까지 솽스이는 ‘집중판촉’, ‘가격우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왔으나, 이와 같은 이미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점차 희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상보는 “(EC플랫폼의) 세일행사가 연중 열리고 있어, 솽스이가 지니고 있던 ‘절대 가격 우위’ 지위가 상실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C플랫폼들은 현재, 수개월 마다 판촉세일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은 연간으로 분산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솽스이의 가격이 평소보다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가격우대를 받기 위한 조건이 너무 복잡한데 대해 거부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과도한 판촉활동에 제동을 걸려는 당국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중국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등 복수의 중앙기관은 EC플랫폼 기업에 대해, 솽스이 기간 판촉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 의도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후, (저렴하게 보이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는 행위, 정가 허위제시, 경쟁방해 등 부당한 행위를 금지하고, 판촉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촉구했다.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 등 복수의 국영 뉴스 사이트는 최근 솽스이를 맞아 이성적인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청년보가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약 87%가 “솽스이 때 이성적인 소비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솽스이는 ‘친환경’도 중요 키워드 중 하나다. 특히 물류업계에서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거나,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