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실적 국내 넘어서… 해외에서 국부 창출

2021-11-10 18:22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실적이 국내실적을 넘어섰다.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27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간 516억 대비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만 330억원을 벌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3000억원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해외법인의 영업이익도 올해 1400억원 수준으로 작년 같은기간 730억원의 두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간 최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해외 법인당기순이익은 2018년 196억원에서 불과 4년만에 13배 이상 늘며 2003년 해외시장 개척의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은 설립 6년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섰다. 해외 진출 초기 국내 투자업계는 성급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으나 박현주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나의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금융영토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은 현재 15개 지역에 3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 사정에 맞춰 설립과 인수합병(M&A) 등 유연한 전략을 구사한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미국ETF전문 운용사 ‘Global X’ 의 인수다.Global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8년 미래에셋이 인수할 당시 운용규모는 10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ETF.com에 따르면 3년이 지난 현재 Global X는 430억 달러로 4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는 전세계 70%가 넘는 점유율의 자랑하는 미국시장에서 11위에 해당하는 순위이며 ETF 규모로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와 액티브 ETF로 전세계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캐시우드의 아크를 넘어선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시장 성장 추세는 계속 될 전망이다.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규모는 9월말 기준 259조원이다.이중 35%인 90조원이 해외법인의 수탁고로 16년 14조원에서 6배 넘는 급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