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디스코드 CEO,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가능성 시사

2021-11-10 17:31
최근 트위터 통해 디스코드 창에서 가상자산 지갑 연동 기능 공개
해커톤에서 제안된 기능으로 현재 서비스에는 미적용
향후 블록체인 게임 등과 연계 가능성도 커

디스코드 CEO가 현지시간으로 9일, 트위터를 통해 향후 추가될 수 있는 기능을 소개했다[사진=디스코드 CEO 트위터]


대표적인 게임 소셜 미디어 서비스 디스코드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도입을 시사했다. 향후 주요 이더리움 지갑을 연동하고,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슨 시트론 디스코드 CEO는 현지시간으로 9일, 트위터를 통해 디스코드에서 메타마스크와 월렛 커넥트 등 가상자산 지갑 연동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현재 해당 기능은 구현되지 않았으며, 디스코드는 해커톤을 통해 시도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향후 해당 기능이 실제로 구현되면 디스코드 사용자 사이에 가상자산이나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메타마스크의 경우 이더리움 지갑으로서 대표 서비스다. 월렛 커넥트는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유틸리티 토큰(NFT 등)이나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디스코드는 게임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나 게임에서 발행한 NFT 기념품 등을 사용자가 디스코드에서 직접 거래할 가능성도 커졌다. 최근 블록게임 기반 온라인 게임은 게임 내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을 NFT로 발행해 거래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한다. 특히, 일반 게임이라도 이벤트를 통해 배포하는 한정판 기념품을 NFT로 선보이기도 한다.

P2E 게임이 디스코드를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세계에 서비스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의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P2E 게임 액시 인피니티는 업데이트 소개나 게임 주요 규칙을 알리고, 자사 유틸리티 토큰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각 국가별 소통 채널을 만들어 사용자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디스코드는 유료 구독 서비스 니트로와 연계할 가능성도 있다. 디스코드 니트로 가입자는 무료 사용자와 달리 움직이는 프로필 사진을 사용할 수 있고, 직접 제작한 이모티콘을 채팅에서 사용할 수 있다. 디스코드에 블록체인과 NFT 관련 기능이 추가된다면, 향후 NFT 프로필이나 이모티콘이 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디스코드 사용자는 부정적인 시각도 내보였다. 블록체인 관련 기능을 도입하면, 현재도 불안정한 디스코드 서버에 더 많은 부하가 걸려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NFT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나 거품을 우려하며 니트로 구독을 취소하자고 주장하는 사용자도 있다. 이들은 과거 디스코드가 NFT와 관련한 사용자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인 내용의 질문을 일부러 누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