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상품 판매 절반 이상은 GA계약

2021-11-09 16:08
2020년 49.3%에서 올해 상반기 52.8%로...GA의존 가속화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동방] 손해보험 상품의 절반가량이 보험대리점(GA)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을 제외한 국내 7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2분기 매출 중 GA채널의 비중은 52.8%로 나타났다. 원수보험사의 GA채널 판매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4년 41.5% 수준인 GA채널 매출 비중은 2018년 48.0%, 2019년 48.7%, 2020년 49.3%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52.8%를 기록하고 있다.

원수보험사의 GA채널 비중 확대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별로 이유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보험사는 전속채널 구축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외부의 전문 판매채널인 GA를 이용하려는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설계사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으로 전속채널 유지에 더 많은 비용이 드는 이유로 거론된다.

대형 보험사는 자사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속채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GA를 이용했는 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들 다양한 회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한 후 구매하려는 니즈가 커지고 있는 점도 GA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GA비중이 높아질 수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GA채널에 높은 수수료와 시책을 걸면 단기적으로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수료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올해 11월 중 ‘GA 판매책임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