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한번 ‘반도체 초격차’...업계 최초 ‘LPDDR5X D램’ 개발

2021-11-09 11:00
LPDDR5 대비 동작속도 1.3배, 소비전력 효율 20% 개선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LPDDR5X D램’을 개발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또 한번 증명했다.

LPDDR는 저전력(Low Power)을 사용하는 DDR(Double Data Rate) D램으로, 삼성전자는 2018년 세계 최초 8Gb(기가비트) LPDDR5 D램을 개발한 바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4㎚(나노미터·1㎚=10억분의1m) 공정이 적용된 LPDDR5X는 향상된 속도·용량·절전 능력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LPDDR 제품을 통해 5G,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래 첨단 산업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한 LPDDR5X의 동작 속도는 초당 8.5Gb로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가장 빠르다. 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동작 속도(초당 6.4Gb)보다도 1.3배 빠르다.

또 선단 공정을 적용해 LPDDR5보다 소비전력 효율을 20%가량 개선했고 단일칩 용량도 16Gb에 달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 용량을 최대 64GB(기가바이트)까지 확대, 5G 시대 고용량 D램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같은 용량, 소비전력 효율 향상이 가능했던 이유는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에 업계 최선단 14나노 공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글로벌 IT 고객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사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규 제품군으로 신속하게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속적인 성능, 전력 효율 개선을 통해 첨단 모바일 D램 제품군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전무는 “최근 증강현실, 메타버스, AI 등 고속으로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첨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LPDDR5X를 통해 모바일 시장뿐만 아니라 서버, 오토모티브 시장까지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LPDDR5X D램’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