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V4, 매력적 투자처…EU 탄소 1% 절감할 것”
2021-11-04 02:35
상의 회장 취임 후 첫 민간 경제외교 행보…文, 헝가리 방문 수행
한-V4 비즈니스 포럼 행사 참석…배터리 등 국내 기업 진출 독려
한-V4 비즈니스 포럼 행사 참석…배터리 등 국내 기업 진출 독려
최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헝가리 한-V4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 참석해 “실제로 배터리 탑재를 한 친환경 자동차로 인해 탄소저감 효과를 측정해보니 2030년 기준 226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V4와 한국이 합작해서 최소한 1% 이외의 탄소를 절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최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주최하는 해외 비즈니스 행사이자, 한국과 V4 간 최초로 열리는 경제인 행사다. V4란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Visegrad)에서 결성된 4개국(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협의체를 의미한다.
SK그룹 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V4는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갖춘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현재 헝가리는 26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한 상태다. 최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헝가리 내 전기차 배터리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 회장은 “V4 지역은 한국 배터리 3사가 모두 진출해서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고 연간 배터리 생산규모가 200GW/h가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는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 인류의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과 V4 간의 파트너십이 그린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스마트 인프라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참석한 기업인들께서 활약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헝가리 속담에 ‘밝을 때 혼자 걷는 것보다 어두울 때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면서 “미래 협력에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조현철 롯데알미늄, 안은억 GC녹십자MS 등 주요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V4 측에선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의 회장, 마렉 클로츠코 폴란드상의 회장, 오즈카르 빌라기 슬로바키아상의 회장단 겸 Slovnaft(슬로바키아 정유사) CEO, 피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V4의 미래전략산업 협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한·V4 산업 및 투자협력 제고방안 △친환경차 사업기회 모색 △그린·지속가능에너지 협력방안 △디지털·바이오제약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네트워킹 행사가 이어졌다.
정원정 기아차 전무(유럽총괄)는 ‘유럽 그린 모빌리티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기아차의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 현황과 전략을 설명하고, 모빌리티 분야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저감 방안 등 EU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영직 삼성전자 헝가리생산법인장(상무)은 “30년 간의 동행, 그리고 미래‘를 발표, 1989년 헝가리 진출 이래 현재까지 TV·모니터 공장 운영현황과 함께 유럽 동구권 시장 환경과 특성, 그리고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한 국가 및 지역사회 기여방안 등을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피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경제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의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1989년 한국-헝가리 양국 정부 간 수교 이전인 1987년부터 이어온 양국 상의 간 교류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