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광주신양파크호텔 무등산 생태체험장으로 변신한다
2021-11-03 18:08
민관정위원회 중간보고회 열고 공유화 원칙 활용방안 내놔
그동안 활용방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건설회사들이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자 환경단체들은 무등산 훼손을 이유로 반대해 급기야 시민과 광주시, 정치인들이 모임을 만들어 해결사로 나섰다.
3일 오후 옛 신양파크호텔 현장에서 민관정위원회는 시민들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3대 원칙과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민관정위원회는 무등산 난개발을 막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 광주의 진산, 무등산을 지켜내기 위해 시민 중심의 무등산 공유화 거점, 무등산권 생태보전과 기후위기 대응 구심점,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등산 가치의 세계화 등 3대 원칙을 정했다.
150만 시민 삶의 질 향상, 2045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의 구심점이자 생태보전의 출발점이란 인식을 확산시키고, 미래 환경을 위한 광주형 그린뉴딜 생태보전 공간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히 기존 호텔건물 1·2층은 문화·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어 시민이 쉽게 접근해 공유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민관정위원회의 제안을 토대로 기본계획 구상 등 세부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민 민관정위원장은 “무등산 보존을 위한 민·관·정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공유화 3대 원칙과 신양파크 호텔 및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의 국제적 가치를 고려해 시민과 소통하면서 현상공모 및 명칭공모를 통해 활용방안이 구체화될 것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치행정으로 신양파크호텔을 누구나 찾아와 머무를 수 있도록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지켜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관정위원회는 그동안 호텔 소유자를 설득해 공동주택 개발사업 계획을 철회하고 광주시에 부지를 매각하도록 해 지난 10월 8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30여 차례 논의와 토론을 통해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