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4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명 중 7명은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모바일로 온라인 거래를 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7~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48조226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19.6% 뛴 수치다.

특히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온라인 쇼핑은 주로 모바일로 이뤄졌다. 3분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34조9581억원이다.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5%에 달했다.

추석이 있던 9월 온라인 쇼핑은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7.0% 늘어난 16조2151억원으로 집계했다.

추석 명절에 따른 이동과 여행 수요 증가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40.0% 증가했다. 명절용 선물세트 주문과 배달 음식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36.8%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 역시 크게 뛰었다. 9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3.9% 늘어난 11조7378억원에 달했다. 9월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4%였다. 음식서비스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모바일 거래액이 97.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크게 줄었다. 지난 7~9월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년 전보다 39.0% 줄어든 1조62억원에 그쳤다.

면세점 부진 탓이다. 3분기 면세점 판매액은  7958억원으로 43.6%나 쪼그라들었다.

국가별로는 중국(-42.9%)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18.1%), 유럽연합(-30.5%)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상품을 보면 화장품(-43.3%)과 음반·비디오·악기(-41.1%) 판매액이 크게 줄었다.

반면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신장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1년 전보다 14.6% 증가한 1조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된 직구 품목은 의류·패션 관련 상품(14.3%)과 음식료품(17.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