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4월 온라인쇼핑서 1.8조원 더 써...농축수산물 거래 26%↑

2024-06-03 12:00
통계청, '2024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2024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 [사진=통계청]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1조8889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물가 상황에서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9조802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8889억원(10.5%) 증가했다. 

고물가에 농축수산물 거래 증가가 크게 늘었다. 4월 농축수산물 분야 거래액은 총 99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58억원(26.2%) 증가했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전년 동월 대비 4242억원(18%) 늘어난 2조7744억원로 집계됐다. 이 역시 고물가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쇼핑으로 소비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도 늘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83억원(14.7%) 증가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온라인 시장에서 상품군별 거래액 비중은 음·식료품(14.0%·2조7744억원), 음식서비스(11.2%·2조2102억원), 여행·교통서비스(10.6%·2조908억원)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모바일쇼핑의 비중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14조8026억원이었다. 다만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4.8%로 전년 동월(73.8%)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이 많은 분야는 음식서비스(98.6%), 애완용품(83.0%), 아동‧유아용품(81.4%) 등 순이었다.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종합몰 거래액은 전년보다 12.1% 증가한 12조433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문몰은 8% 증가한 7조368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