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 시민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것” 강조

2021-11-03 10:18
소방도로개설공사 진행상황 점검..."관계자 모두에게 감사 인사 전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소방도로개설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을 시민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오후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매산로1가 114번지를 찾아 소방도로개설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동안 고생한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염 시장은 “민선 7기 핵심공약으로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내걸고 지난 2019년 1월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했는데 3년여 만에 결실을 봤다”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경찰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또 “힘을 모아주신 고등동·매산동 주민, 수원시의원, 경기도의원, 매산로 상인회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염 시장은 그러면서 “소방도로개설은 매산로1가 114번지 일원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며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소방도로 개설사업은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중앙에 소방도로를 조성하고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체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도로는 폭 6m, 길이 163m 규모로 개설되며 이달 중에  준공 예정이다.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에 개설한 소방도로. 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앞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은 도로 폭이 2m 내외에 불과했던 수원역성매매집결지 내에 소방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도로개설구간에 편입된 토지 24필지, 지장물 14개 동 등에 대해 강제수용·명도소송 절차 없이 지난해 11월 보상 협의를 마무리했다.

올해 2월부터 석면을 제거하고 건물 등 지장물을 철거하는 공사를 시작으로 소방도로개설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노후 상수도·하수관 교체’, ‘도시가스 공급관 매설 공사’도 진행했다.

또 7개소에 엘이디(LED) 가로등을, 3개소에 방범·불법 주정차 단속 겸용 CCTV를 설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밝은 거리를 조성했다.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체계도 구축했다.

소방도로개설공사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업주들이 지난 5월 31일 ‘자진폐쇄’를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성매매 업소로 사용했던 건물 78개 동 중 48개 동(61.5%)에서 재건축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1999년 7월에 지정됐던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 22년 만에 해제돼 이제는 청소년도 다닐 수 있는 거리가 됐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성매매집결지 도로개설사업 2단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집결지 내에 폭 6m, 길이 50m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내년 12월까지 진행되며 현재 도로개설구간 내 잔여지를 활용해 거점 공간 조성공사를 하고 있다.

기존 건물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전시·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녹지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유은철 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 팀장은 “과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은 불법 개조·증축으로 골목길이 미로처럼 엉켜있어 재난 사고에 취약했다”며 “조기에 도로개설공사를 완료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개설이 매산로1가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