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텔레노르, 미얀마 사업매각 당국의 승인대기 상태

2021-11-01 16:56

[사진=텔레노르 미얀마 페이스북]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는 10월 28일, 미얀마 사업 매각과 관련해, 7월 초 발표 이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얀마 당국이 승인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발표날인 이날 시그베 브레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레바논 투자회사 M1그룹에 미얀마 사업 매각방침을 재차 표명하면서, “미얀마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텔레노르의 현지법인 간부는 군 당국으로부터 매각에 관한 당국의 승인이 나올 때까지 미얀마를 떠나지 않도록 요청받았다고 한다.

텔레노르는 7월 8일, 미얀마에서 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현지법인 텔레노르 미얀마의 보유주식 전량을 M1그룹에 1억 500만달러(약 119억엔)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군사정권이 요구하는 통신규제가 기업이념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텔레노르 미얀마는 미얀마 통신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이용자 수는 약 1820만명. 다만 2월 쿠데타 이후 사업환경이 급변, 올해 1분기에 65억노르웨이크로네(약 877억엔)의 손실을 계상했다. 순자산가치는 현재 거의 0인 상태이며, 이번 3분기 결산에서 미얀마 사업을 ‘비연속사업’으로 분류, 텔레노르 그룹의 실적에 계상하지 않았다.

텔레노르의 미얀마 사업매각에 대해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M1그룹과 군 계열 기업과의 기존 사업관계 등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7월에는 JFM의 주장을 지지하는 460개 이상의 미얀마 시민단체가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시그베 브레케 텔레노르 CEO 앞으로 서한을 보내, 매각을 중단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