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나흘간 영·호남 오갔는데...경찰·법무부 속수무책
2021-10-28 18:16
전남 순천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60대 남성이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쯤 경남 함양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난 25일 전자발찌를 찬 채 잠적했던 김모씨(62)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5일 전자발찌를 찬 채 법무부 추적을 따돌리고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 경남 합천, 전남 순천으로 이동했다. 이튿날 전남 순천에서 전자발찌를 끊은 김씨는 이후 전남 보성군 벌교, 진주 반성역, 경남 함양군으로 이동했다. 김씨는 버스·택시·기차 등 대중교통을 타고 도망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법무부는 "신속수사팀은 24시간 준수사항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위반 시에는 100% 현장에 출동한다"며 "즉각적인 조사와 현행범 체포로 재범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수사 역량을 갖춘 78명의 최적 인력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전과 35범이다. 법무부는 지난 26일 김씨를 공개 수배하고 경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다. 그럼에도 김씨는 영·호남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나흘간이나 도주했다. 법무부에 대한 비판이 불가피한 이유다.